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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선택 안 하면 어떻게 될까?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선택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직접 IRP를 운용 중인 경험을 바탕으로 디폴트옵션의 의미와 대상, 수익률 차이까지 설명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설명 이미지, 디폴트옵션 미선택 시 영향과 직접 운용 사례를 담은 블로그 콘텐츠용 썸네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미선택 시 수익률 영향과 직접 운용 사례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다. :)

퇴직연금 운용 방식이 바뀌면서 ‘디폴트옵션’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인다.

이걸 선택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직접 운용 중인 나의 경험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디폴트옵션이란 무엇일까?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미리 정해둔 투자상품으로 자동 투자되는 제도다.

2022년 도입된 이후, 직장인의 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선택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디폴트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경우 원리금 보장형 상품(예금, MMF 등)에 들어간다.

표면적으로는 안전해 보이지만, 수익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퇴직연금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돈’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당국에서 디폴트옵션 제도를 도입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장 국민연금이 고갈된다고 전국민 노후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때인데 기껏해서 만든 퇴직연금 계좌에 수익률 제로인 상태로 운용한다면 노후대비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연금계좌를 개설하기까지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운용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계좌주인이 상품운용을 하지 않더라도 미리 지정한 비율로 정해진 상품을 자동으로 매수해서 운용하게 하는 것이 디폴트 옵션이다.

(예를들어 채권 40%, 주식 60% 실제로는 이게 아니라 직접 상품을 지정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디폴트옵션 제도의 문제점

우리나라에서 디폴트옵션을 도입하게된 배경은 앞 문단에서 서술했다.

미국은 401(k) 제도를 중심으로,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목표연령 펀드(TDF)에 투자되는 디폴트옵션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고 한다.

미국은 2006년 생긴 연금보호법(PPA) 이후 자동가입과 + 디폴트 투자 방식이 널리 퍼져있다.

우리나라도 이를 참조해서 디폴트옵션제도를 만든 것이다. 그런데 큰 차이가 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디폴트옵션에서는 예금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금금리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오지도 못한다. 물가상승률만도 못한 수익률 상품을 왜 디폴트 옵션으로 넣어야 할까? 안하느니만 못한 선택이다.


나는 왜 디폴트옵션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관련 글 1: 연금계좌 ETF, 이렇게 고르면 수익률이 달라진다.
👉관련 글 2: 개인연금저축 vs IRP, 뭐부터 넣어야 할까?

나는 회사 퇴사 후 개인사업자로 전환하면서, 퇴직연금을 IRP로 이전해 직접 운용 중이다.

ETF 위주의 자산배분 전략을 세우고, 투자 흐름을 체크하면서 스스로 운용하고 있다.

그래서 디폴트옵션은 일부러 선택하지 않았다.

자동으로 굴러가게 맡기기보다, 직접 운전대를 쥐고 싶었다.


디폴트옵션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

퇴직연금에 크게 관심 없고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디폴트옵션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제로 수익률보다는 낫다.

요즘은 TDF(타겟데이트펀드)혼합형 자산배분펀드가 디폴트옵션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자동으로 연령대와 은퇴 시점에 맞게 조정된다.

하지만 그냥 예금에 넣어두는 것은 강력하게 비추한다.


운용의 주체는 결국 나 자신

디폴트옵션이 좋냐 나쁘냐는 질문보다,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만약 관심이 없고 방치할 가능성이 크다면, 기본값이라도 설정해두는 게 낫다.

하지만 나처럼 직접 공부하고 리밸런싱도 할 수 있다면, 굳이 디폴트옵션을 고를 필요는 없다.


퇴직연금은 시간이 만든 복리를 태우는 구조다.

방치된 연금은 자산이 아니라 기회의 손실이다.

당신의 연금은 지금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